내가 처음 읽은 버거의 소설은『아코디언 주자』.이책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아코디언…』를 읽었을 때의 인간적이고 아름다운느낌이 고스란히 되살아나 3권을 살펴보지도 않고 사왔다.
내가 상실했다고 느껴지는 세계가 그속에 있었다.쓸쓸하지만 돌아가서 깃들이고 싶은 장소와 감자를 쪄 먹으며 숨결을 함께 하고 싶은 사람들이 깊은 통찰력 속에서 움직이고 있었다.무너져가면서도 삶을 사랑하는 사람들.다만『아코디언…』내용 이 2부에 대부분 실려있어 아쉬웠다.
〈존 버거 지음.설순봉옮김.민음사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