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 영화 ‘드래곤볼Z’ 야무치역에 박준형…박진영 "자랑스러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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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god의 멤버였던 박준형의 할리우드 진출 소식에 국내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준형은 미국의 영화제작사인 ‘20세기 폭스’사에서 만드는 일본 애니메이션 원작의 ‘드래곤 볼Z’ 실사판에 주요 배역으로 캐스팅됐다. 여기서 맡은 역할은 ‘야무치’, 영어명으로 ‘얌차’(Yamcha)다.

‘드래곤 볼Z’에서 야무치는 주인공인 손오공이 드래곤 볼을 찾도록 도와주는 인물로 나온다. 여주인공인 부르마(Bulma)를 놓고 손오공과 경쟁을 하기도 한다. 부르마는 영화‘오페라의 유령’으로 유명해진 에이미로섬이 맡았다. 제작은 홍콩의 영화배우이자 감독인 주성치, 연출은 제임스 웡 감독이 맡았다. 2008년 8월 미국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박준형의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 정욱 부사장은 “회사에서도 박준형의 할리우드 진출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특유의 친화력과 매력을 가진 박준형의 앞으로의 행보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조만간 더 좋은 소식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준형은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연기력 검증을 받은 바 없고, 지금까지 연기력으로 할리우드의 높은 장벽을 뚫은 한국 배우도 김윤진 정도에 불과해, JYP 엔터테인먼트의 호언장담이 현실화될지는 더 두고 볼 일이다.

다음은 JYP엔터테인먼트 정욱 부사장과의 일문일답

-박준형의 할리우드 진출이 오늘 인터넷 세상 최고 이슈다
“혹시나 해서 지금까지 그 사실을 숨겨왔는데 오늘 발표가 된 모양이다. god 멤버들 조차 모르고 있다가 기사를 보고 알게 됐다. 미국 영화사 측 관례 때문에 미리 공개할 수가 없었다.”

-미국에 가면서 오히려 더 큰 관심을 받게 된 것 같다.
“그렇게 표현하면 god 팬들이 섭섭해 할 것이다. 그래도 한 시대를 풍미한 그룹의 멤버였는데.”

-어쩌다 할리우드로 진출하게 됐나.
“박준형은 처음 연예계에 데뷔할 때부터 노래는 물론 연기도 하고 싶어했다. 그러던 것이 god가 잠정적 활동 중단을 선언하면서 그가 연기의 세계로 접어들게 됐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4부작 드라마를 찍었는데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주연급 캐스팅이었다.”

-할리우드에서 박준형의 평은 어떤가.
“미국 관련 업계 종사자들은 (박준형이) 외모와 몸매가 섹시하다는 평가를 많이 한다. 동양과 서양의 오묘한 조화가 있다고들 한다. 풍기는 분위기도 마음에 든다고 하고, 쾌활하고 붙임성이 좋은 것도 한몫 했다고 본다. 미국 파트너들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어 현재 다양한 작품에 출연 제안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 조만간 좋은 소식을 많이 전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건만해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캐스팅된 한국인 중 가장 비중이 큰 역할을 맡은 것이다.”

-박진영씨는 뭐라고 하던가.
“박진영 대표도 몹시 흡족해하고 있으며 박준형의 할리우드 진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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