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경제 내년 7.3% 성장-韓銀전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우리 경제는 내년에도 7%대의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겠지만 성장의 내용이 부실해질 가능성이 커 통화긴축과 재정긴축을 통해 허리띠를 단단히 조여매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경기를 끌고 갈 견인차가 수출.설비투자에서 내년에는 민간소비와 건설투자등 내수부문으로 바뀌는데다 물가불안이 우려되고 국제수지 적자는 더욱 커지는등 활황세를 탔던 경기가 노화(老化)와「거품」으로 맥이 빠지기 시작하는 조짐을 보이리 란 한국은행의전망이다.
이처럼 우려에 가까운 전망이 나오는 것은▲일본 엔화가 내년에는 약세로 돌아서 수출쪽에서 「엔高 누리기」가 어려워지며▲사회간접자본 투자확대,지방자치제 선거 실시와 소비증가에 따른 물가와 부동산값의 불안▲자본.외환자유화에 따른 외자( 外資) 유입확대▲인력난에 따른 임금상승등 불안요인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한은은 우리 경제가 올해 7.9%의 高성장을 이루는데 이어 내년에도 7.3%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표 참조〉 그러나 엔高에 따른 효과가 빛이 바래면서 수출 증가세가 주춤해지고 경상수지 적자가 올해 47억달러에서 내년엔60억달러로 커지며 소비자물가 상승률 또한 6%로 올해(5.7% 전망)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한은이 내다본 내년말 엔화 환율은 달러당 1백4엔으로 엔화가 2.9% 절하되는 것으로돼 있다.
〈李在薰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