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都心주차료 대폭 올린다-서울시 교통대책 내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2일 서울시가 마련한 한강교량 본격보수에 대비한 교통대책은 비상시에나 발동가능한 자동차의 운행제한조치등을 담고 있어 올겨울 서울시 전역에서 예상되는 「교통대란」을 새삼 실감케 하고 있다. 서울시는 성수대교 붕괴사고 직후부터 한달반동안 13개 한강교량에 대한 안전점검에 나서「당장의 붕괴위험은 없지만 전면적인 보수가 시급한 것」으로 결론짓고 이달중순부터 대대적인 보수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에따라 강남북을 잇는 한강교량에서의 통행제한이 불가피해지며이는 눈등으로 더욱 악화되는 올겨울 서울의 교통사정을 악화시킬것으로 보인다.
◇교통수요 관리 강화=서울시는 한강다리 보수가 끝날때까지 버스.택시를 제외한 비사업용 자동차에 대해선 열흘에 한번씩 운행을 금지시키는 10부제운행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자동차관리법에 의한 자동차 운행제한은 전쟁.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비상시나 공공목적을 위해 교통부장관이 발동하는 것으로 91년 1월18일부터 3월17일까지 페르시아만 전쟁발발에 따른석유부족난을 극복하기 위해 발동된 이래 두번째가 된다.위반때 벌칙은 천재지변으로 인한 재해복구등을 위한 경우에는 과태료 50만원,공공목적을 위해 필요한 경우에는 10만원으로 돼 있어 걸프전때와 마찬가지로 10만원조항이 적용된다.
그러나 비사업용자동차중에서도 경찰및 작전용 차량.소방차.구급차.우편물차량.외교관차량.신체장애인용 차량은 제외된다.
교통수요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는 이밖에도 공공기관의 주차장과서울시내 1만3백38대 면적의 무료노상주차장을 유료화하고 지하철환승주차장은 요금을 내리는 대신 도심주차장은 요금을 대폭 인상할 계획이다.또 승용차 함께 타기를 조직적으로 활성화하기 위해 시가 운영하는 교통방송국에 카풀중계센터를 설치.운영하고 불법주차에 대한 족쇄제도등을 도입하는등 단속을 강화해 나간다.
◇대중교통 개선=현재 한강로등 간선로를 중심으로 15개구간 89㎞에 시행중인 버스전용차선제가 내년초부터 압구정로.양평로등30개구간 92.7㎞를 추가해 45개구간 1백82.1㎞로 획기적으로 확대 실시된다.
〈표참조〉 또 현재 출퇴근 시간대의 시행시간을 확대해 종로.
퇴계.강남.동작.한강.성산.시흥.신촌.현충로등 14개구간 73.5㎞에 대해선 양방향에서 하루종일 버스전용차선제가 실시된다.
특히 버스전용차선제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단속인력을 2천4백여명으로 늘리는 외에 무인감시카메라를 40개지점에 설치.운영하며 1백80대의 비디오카메라,1천7백대의 일반카메라를 구입해 전용차선 위반차량의 적발에 나선다.
시는 또 전용차선제단속을 강화하기 위해 도로교통법 개정등을 건의, 앞으로는 구청장에게 단속권을 부여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소통증진=4대문안과 여의도.신촌등 부도심권에서의 소통을 개선하기 위한 일방통행제가 대폭 확대된다.
또 차량통행에 장애가 되고 있는 도심노상주차장을 폐쇄하기로 하고 내년 2월중 먼저 19곳 5백대 면적의 노상주차장을 폐쇄할 계획이다.
이밖에 6개 노선 1백43대의 심야좌석버스를 신.증설해 운행하고 서울2개,수도권 5개 노선의 직행좌석버스를 신설.운행한다. [수도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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