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영화"뱀파이어와의 인터뷰"홍보차 來韓 톰 크루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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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할리우드 인기스타 톰 크루즈(32)가 영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홍보차 11월30일 자가용비행기를 직접 몰고 한국에 왔다. 『어렸을 때부터 넉넉지 못한 생활 때문에 주로 영화를 즐기며 꿈을 키웠다』고 말문을 연 그는 『한국에 오게 된 것도 영화 때문이라서,여기에서도 영화가 사람들에게 미지로의 여행과 사색,그리고 꿈을 주고 있다는 사실이 입증되고 있다』 고 영화에 대한 사랑론을 폈다.
조랑말 머리,덥수룩한 수염에 검정색 슈트와 V형 니트셔츠를 입고 나타난 톰 크루즈는 이번 영화가 미국적 정서의 괴기영화임을 의식한듯 『레스타트라는 흡혈귀는 한편에선 비열하고 잔인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외로움을 타고 애정이 풍부한 인 간적 면모도지니고 있다』고 영화를 소개했다.
앤 라이스의 공포소설을 닐 조던감독이 영화화한 『뱀파이어와의인터뷰』는 인간의 피를 약탈하며 영생을 누리는 괴물 레스타트의삶을 그린 공포드라마.워너브러더스社의 올 겨울 야심작이다.
『탑건』『폭풍의 질주』『컬러 오브 머니』『레인맨』등에 수려한외모를 바탕으로 완벽한 젊은이상으로 주로 출연했던 그는 변덕이심한 괴물로 나왔다.한국팬들에게 인기가 떨어지면 어떡하느냐는 질문에 『할 수 없다』며 『이번 영화는 흡혈귀 의 입장에서 제작된만큼 지금까지 보았던 괴기영화와는 다르다』고 받아넘겼다.
겸손하고 깔끔한 매너에다 트레이드 마크인 상냥한 미소를 시종짓는 톰 크루즈는 『한국에 대해서는 신문과 방송을 통해 알고 있다』며 『여동생과 어머니는 열심히 관광을 즐기고 있다』고 들려줬다.『아내(「파 앤드 어웨이」에서 공연한 니 콜 키드먼)와이사벨라(딸)도 함께 왔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눈치.비행기 조종에 빠져있는 톰 크루즈는 2일 아침엔 駐韓 美공군의 팬텀기를 직접 몰아보며 조종실력을 과시했다. 〈李揆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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