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읽고있습니다>黃錦燦〈시인〉 『범대순 전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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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시는 알기 위해 읽는 것이 아니라 감동을 받기 위해 읽는 것이라고 생각한다.주의하지 않고 무심코 지나치는 일상의 소소한 부분을 시인의 감성으로 재현할 때 우리는 여태껏 깨닫지 못했던삶의 진실과 마주치게 된다.이 책은 전남대 영문 과 교수로 있는 저자가 지난 30여년간의 시작활동을 정리하면서 지금까지 나온 시집 7권을 한데 모은 것이다.요즘 시에서는 쉽게 발견할 수 없는 정직함과 사물을 정확하게 뚫어보는 작가의 눈이 돋보인다.무너져가는 우리 문화정신을 바로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
〈범대순지음.전남대출판부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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