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책>"멀티미디어 조직혁명" 쓰보타 도모미 지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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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21세기는 지식정보화의 시대.과거 중요한 생산요소였던 인적.
물적 자원보다 정보를 수집.가공.공유하는 능력이 개인과 기업의앞날을 좌우한다.이런 시각에서 미래의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한다.현재 일본경제신문 사장실 멀티미디어 담당 차장을 맡고 있는 저자는 특히 정보화 사회의 총아인 컴퓨터,그중에서도광범위한 정보망을 최대한 활용하는 멀티미디어를 기업경영에 적극도입할 것을 제안한다.그는 과거와 미래의 기업을 「명령구동형」과「비전구동형」조직으로 대조한다 .상급자의 지시에 따라 하급자가 움직이는「명령」위주의 기존 조직은 곧 닥쳐올 시대에는 설 자리가 없다고 본다.또한 90년대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쏟아졌던「리엔지니어링」등 각종 신경영이론의 한계점에 주목한다.이들 이론이 비용절감이라는 업무혁신을 가져오기는 했지만 효율제일주의를 벗어나지 못했으며 이에따라「질높은 지식」의 창출과「인간중심의 경영」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한다.대신 그는 종업원들에게「비전」을 주는 경영을 제시한다.멀티미디어와 컴퓨터 네트워크를 통해 구 성원들이 자유롭게 정보에 접하고 책임을 지는 기업분위기를 만들어 나갈 것을 강조한다.피리미드 조직을 무너뜨리고 「개인」을 주역으로 한 자율.분산.협조의 경영조직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최고관리자들이 귀기울여야 할 대목이다.( 가람기획.양영유,조상희옮김.2백44쪽.6천원) 〈朴正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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