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책>"소비사회의 극복"앨런 테인 더닝 지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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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원제 『How Much is Enough?』에서 짐작할 수 있듯 현대인의 소비수준을 지구환경을 위협하지 않는 선으로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간단히 말해 파괴된 지구환경을 되살리는 유일한 방법은 소비주의적 가치관에서 탈피하는 길밖에 없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생태계 파괴의 최대 원인으로 꼽히는 소비가 전세계적으로 미덕으로 여겨지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그렇다고 무조건 소비를 줄이면 문제가 해결될 것인가.실업이 양산되고 더구나 소비수준이높은 선진국에 원료를 수출하는 저개발국의 경제가 흔들리면서 더욱 심각한 환경파괴를 부르는 결과만 낳을 것이다.
문제해결의 열쇠는 선진국 주민의 의식전환에 달려 있다.세계 인구의 5%에 해당하는 인구가 전체 소비자원의 3분의 1을 소비한다는 통계에서도 알 수 있듯 이들 나라의 소비수준은 지나친것이 사실이다.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는데다 소비수준이 성취의 척도로 통하는현대 소비사회에서 어떤 식으로 소비를 줄일 것인가.저자의 아이디어는 시민들이 향유하는 서비스의 화폐적 가치는 거의 떨어뜨리지 않고 자원의 흐름을 감소시키는 방법을 모색하 자는 것이다.
예를들어 전화번호부등에 담을 정보를 거의 비슷한 비용으로 전자판독기 등으로 읽도록 하면 종이 생산으로 인한 환경파괴와 오염을 막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또 훌륭한 도시계획으로 주민들의자동차 이동거리를 줄이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 된 다.(도서출판님.2백4쪽.5천2백원) 〈鄭命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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