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총리,부패혐의 부인-연금삭감 계획은 재고약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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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로마 AP.AFP=聯合]직권남용등 부패혐의를 받고 있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26일이나 27일중 밀라노 근교에 있는 자신의 별장에서 치안판사들로부터 신문(訊問)을 받게 될 것이라고 RAI-TV가 25일 보도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그러나 이날 자신의 혐의를 재차 부인하고출범 6개월째인 보수 연정을 계속 이끌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농민들과의 모임에서『연정 파트너들의 양식과 책임감에 호소할 것』이라면서 『긍정적 반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그는 또이날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이와 함께 노동단체들의 총파업을 막기 위해 논란이 돼온 연금삭감 계획을 재고하기로 약속했다고 노조 지도자들이 말했다.
앞서 사법부 소식통들은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뇌물을 주는데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은행계좌가 드러나는 등 부패 관련혐의에 대한 새로운 증거들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한편 여론조사기관인 SWG 연구소가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서응답자들의 53%는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사임해야 한다고 생각지않는다고 대답했으며 현 중도우파 연립정부의 운명에 대해선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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