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 반군,수도 전면공격-러 헬기 40여대 지원공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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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모스크바 AFP.로이터=聯合]러시아 헬기 40여대가 체첸공화국 수도 그로즈니와 북부 고지대를 공격한 직후 러시아의 지원을 받고 있는 체첸공화국 반군도 그로즈니에 대한 전면 공격에 나섰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을 비롯한 러시아 언론들이 25일 보 도했다. 반군들의 이날 공격은 러시아 마크를 단 40여대의 MI-24,MI-8 헬機가 그로즈니 주변의 정부軍 진지들을 공격했다는 보도가 나온지 수시간만에 이뤄진 것이다.
체첸정부군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10대의 헬기가 그로즈니 공항에 로켓공격을 가해 3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했으며 여객기7~8대가 부서졌다고 말했다.러시아는 조하르 두다예프 체첸공화국 대통령 정권을 전복시키기 위해 무장투쟁을 벌 여온 반정부세력에 재정적.정치적 지원을 해왔다.
옛소련공군 장성출신인 두다예프대통령은 지난 91년 러시아로부터 독립을 선언,독자노선을 걸어왔으며 그동안 러시아가 체첸공화국을 침공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해왔다.앞서 러시아지원을 받고 있는 체첸공화국내 반정부세력인「임시위원회」는 그로 즈니 장악을위해 장갑차 60여대를 동원,공격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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