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보스니아 급파-해병.해군 2천명 유엔평화군 구출목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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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브뤼셀.사라예보=外信綜合]보스니아 세르비아系군의 공세로 유엔안전지대인 비하치가 사실상 함락된 가운데 약2천명의 美해병대와 해군병력이 25일 보스니아로 출발했다고 美국방부대변인이 밝혔다.
톰 래록 대변인은 이 병력은 프랑스 툴롱港에서 보스니아연안으로 항해하도록 명령받은 美해군 나소艦등 3척의 수륙합동작전준비단 소속 함정들에 승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美해병대 병력이 보스니아 전투지역으로 가는 것은『필요하다면 유엔평화유지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조종사들을 구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그러나 아직까지 보스니아 비하치를포위하고 있는 세르비아계에 대한 공격을 위해 상 륙하라는 명령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관계기사 7面〉 NATO는 보스니아 유엔평화유지군이 적대적인 상황에 밀려 철수하는 최악의 경우 최고 25만명까지의 전투병력 파견을 검토중이라고 NATO 소식통들이 25일 말했다.소식통들은 최악의 경우를 가상한 시나리오임을 전제,이같은 대규모병력 파견 가능성을 밝히고 유엔 평화유지군이 평화적인 조건에서철수할 경우에도 최소한 2만명의 병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유엔군 철수때 미국이 병력을 작전에 투입할 것임을 NATO측이 확신하고 있다고 말하고 미국은 작전에 꼭 적합한 유형의 병력과 수송수단을 보유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지금까지병력을 파견하지 않은 다른 NATO 국가들도 작전 에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NATO회원국들은 NATO 지상군을 비하치로 파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NATO공군기들은 25일에도 비하치에 대해 공습을 감행했으나비하치를 점령하려는 세르비아계의 공격을 차단하는데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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