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지구촌>베켄바우어社長 말한마디 실수 “망신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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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프란츠 베켄바우어 바이에른 뮌헨 사장이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축구판을 떠나 아이나 보라』는 호된 모욕을 당했다.
왕년의 축구황제인 베켄바우어는 지난 19일 카를스루에와의 경기도중 자기 팀의 세뮤얼 쿠퍼선수가 부상으로 치료를 받은뒤 심판의 허가를 받지 않고 자기위치로 돌아갔다 해서 퇴장당하자 관련 규정이 잘못됐다고 공개적인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대해 FIFA의 기도 토뇨니 대변인은 베켄바우어에게 서한을 보내 『현재의 축구규정이 당신에게 그토록 불만이라면 축구판을 떠나 골프를 치든지,말을 기르든지,달나라 여행이나 하는 편이 차라리 나을 것』이라고 조롱조의 모욕을 퍼부었 다.지난 23일자 독일의 축구전문지 『키커』에 의해 보도된 이 서한에서 토뇨니는 심지어 『현재의 FIFA규정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처럼그렇게 멍청하지 않으며 진짜 바보는 룰도 제대로 모르는 당신 같은 사람』이라고 아예 베켄바우어를 「멍청이」로 깎아 내렸다.
[파리 AFP=聯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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