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따라 값오르는 品目다르다-1분기 식료품 4분기엔 의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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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철따라 값오르는 품목이 다르다.
1.4분기에는 식료품.가정용품.교통통신비 등을 포함해 연중 가장 많은 품목의 값이 뛰고 2.4분기에는 교육비와 주거비,3.4분기에는 광열수도료,4.4분기에는 의류.신발값이 주로 오르는 것이다.
통계청과 한국물가협회가 25일 최근 3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분기별 증감률(前분기대비)로 분석한 결과 평균 1%이상 오른 품목은 1분기가 10개 전체분류 품목중 7개로 가장 많고 2분기는 6개,3분기와 4분기는 각각 3개씩으로 나타났다.
내용별로는▲1분기에 주로 교통통신비(3.4%)와 이미용비가 포함된 기타잡비(2.8%),식료품(2.5%),가구집기및 가사용품(2.2%)등이 2%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2분기에는 교육.교양오락비(3.6%)를 포함해 주거비(1.7 %),보건의료비(1.5%)▲3분기에는 광열.수도비(1.8%)▲4분기에는 의류.신발(1.6%)이 유난히 높게 상승했다.
〈그림참조〉 이같은 현상은 연초가 되면 소비자물가비중이 큰 농수축산물이 수급상 불균형을 이뤄 급등하는데다 공공.개인서비스요금과 공산품값 등이 인건비상승과 원가부담을 내세워 잇따라 값을 올리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물가잡기에 나서 정부압력에 가장 민감한 제조업체가 우선적으로 가격인상 행진을 멈추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가구집기.가사용품의 경우 1분기에 2.2%나 급등하던 것이 2분기에 0.6%,3분기에 0.03%,4분기에 0.2%로 수그러드는 것이다.
또 공공.개인서비스요금의 경우에도 1,2분기에 2~3%씩 급등하던 것이 3분기 이후에는 모두 1%이하로 안정세를 유지하고있다. 그러나 3분기의 물가안정세를 틈타 지방자치단체들을 중심으로 수도료 등 일부 공공요금이 다시 고개를 들어 광열.수도비(1.8%)가 연중 최대 폭으로 인상되는 양상도 나타났다.
한편 주거비는 최대 이사철이 끼어 있는 2분기가 1.7%로 최고수준을 보인 것을 비롯해 3분기(1.3%)와 1분기.4분기(1.1%)에도 비교적 높은 오름세를 나타내 연중 고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으며,의류.신발은 신상품이 주로쏟아지는 4분기(1.6%)에 가장 높은 오름세를 보이는 것으로나타났다.
〈金是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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