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세피아 판매 돌풍 조짐-단종說 엘란트라와 근소한 差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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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이달초 기아가 선보인 「뉴 세피아」가 올해 준중형시장에서 수위를 지켜온 엘란트라를 위협할 정도로 판매계약 실적을 올려 준중형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조짐이다.
이달 2일 판매계약을 하기 시작한 뉴 세피아는 초반 1주일간은 실적이 엘란트라에 매일 1백대이상 뒤졌으나 지난 9일 5백66대를 계약해 엘란트라(5백32대)를 추월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뉴 세피아 판매계약실적은 이달 20일 현재 7천9백50대로 8천1백대인 엘란트라와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달 엘란트라 판매계약 실적에는 1.8모델 84대분이포함돼 있어 순수한 준중형차로는 뉴 세피아와 엘란트라가 거의 차이가 없어진 셈이다.
기아는 이러한 추세라면 월말까지 엘란트라와 비슷하거나 추월도가능하다고 보고 뉴 세피아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같이 뉴세피아의 판매가 눈에 띄게 늘어난데 대해 업계에서는『2천억원이나 들여 기존 세피아를 크게 바꾼 뉴 세피아에 대한반응이 예상외로 좋은데다 엘란트라의 단종설까지 겹쳐 엘란트라에대한 수요가 주춤하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이에 대해 현대는『뉴 세피아에 대한 호기심으로 수요가 몰리는일시적인 현상』이라면서『올해 세피아보다 5만대이상 많이 팔린 엘란트라를 세피아와 비교하지 말라』는 대수롭지 않은 반응이다.
올 10월까지 엘란트라는 13만6천대,세피아는 8만2천대가 팔렸다.그러나 자동차업계에서는 현대가 엘란트라 후속으로 개발해 놓은「J-2카」를 내년 3월께 선보일 것으로 알려지면서 엘란트라 수요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것으로 전망했다.
〈李杞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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