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펜티엄칩에 오류 한국지사,국내엔 보급안돼 해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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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차세대 컴퓨터칩「펜티엄PC」에 오류가 발견돼 컴퓨터사용자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인 미국 인텔社는 지난해 3월부터 올 가을까지 출하된 펜티엄칩에서 일반 PC사용자들이 2만7천년에 한번 정도 문제를 일으킬 만큼의 「미세한 오류」가 발견됐다고 최근 공식 발표했다.
인텔측이 밝힌「오류」의 내용은 1을 소수점 이하 9자리의 수로 나눈 뒤 이 몫을 다시 이숫자로 곱하면 1이 안 나오는 것이다.따라서 수학자들및 과학자들처럼 컴퓨터를 통해 복잡한 계산문제를 푸는 경우에는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는 것 .
문제의 칩은 「P54C」 모델로 주로 미국시장에 공급되어 왔다.국내에는 이 칩보다 성능이 한 단계 낮은 「P5」모델이 수입되어 국산 펜티엄PC에 장착된 것으로 알려졌다.인텔 한국지사인 인텔코리아는 『인텔이 이 오류를 지난 6월 발 견한 뒤 수정해 현재는 새로운 칩을 보급하고 있다』며 『국내 보급 펜티엄PC에는 문제가 없다』고 25일 해명했다.
삼성전자 박노병(朴魯柄.컴퓨터사업부)이사도 『이번에 문제가 된 펜티엄칩은 국내에는 아직 보급되지 않은 상위기종이기 때문에문제가 없다』고 말했다.내년초 국내에서 보급될 계획이었던 고성능 펜티엄PC에는 이 칩이 장착될 예정이었다는 것.
〈李元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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