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선정 '2008년 꼭 가봐야 할 53곳'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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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비엔티안에서 이색적인 1500년대 문화 유적을 구경하다 메콩 강 위를 미끄러져 가는 티크목 크루즈를 탄다. 우아한 리조트 레시던스 포바오의 수영장에서 열대의 바람을 즐긴다.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베트남·캄보디아에 이어 뜨고 있는 라오스의 관광지 모습이다.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이 9일 선정한 '2008년 꼭 가봐야 할 53곳'엔 모두 내년에 꼭 방문해야 할 그럴듯한 이유가 있다.

포르투칼의 문화메카 리스본은 내년 멋진 미술관과 박물관들이 다수 개관한다. 베라르도 미술관, 디자인·패션 뮤지엄, 그리고 건축과 인테리어들이 독특한 부티크 호텔들이 관광객을 유혹한다.

새하얀 해변과 이국적인 풍광을 자랑하는 아프리카의 튀니지는 바닷가에 고급 호텔들이 잇따라 들어설 전망. 아프리카 동쪽의 섬나라인 모리셔스는 내년 버진애틀란틱사가 런던-모리셔스 직항편을 개설하고 이탈리아 크루즈사인 코스타 크루즈가 이곳을 코스에 포함시켜 유럽을 거쳐 접근하기가 훨씬 쉬워진다.

데스밸리에는 최근 많은 비가 내려 1000여 종의 야생화가 만개해 사막을 형형색색으로 수놓을 가능성이 커졌다. 아드리아 해의 아름다움이 숨막히는 크로아티아의 섬 흐바르에는 최근 멋진 칵테일바와 부티크 호텔들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에콰도르의 수도 키토는 안데스산 2850m 고도에 위치한 기후 좋은 문화 유적지다. 최근 2억 달러를 들여 전면적인 도시 보수를 마쳤다. 비틀스의 고향인 영국의 산업도시 리버풀은 내년에 도시 창립 800주년을 기념해 성대한 행사가 줄을 잇는다.

최고급 호텔의 잇단 증축과 새 공항 건설로 관광 메카로 변신하고 있는 리비아는 수많은 볼거리에도 불구하고 아직 관료주의가 발목을 잡고 있다.

동유럽 관광의 허브인 체코 공화국의 수도 프라하. 몰리는 관광객에 멋진 호텔과 음식점들이 늘어만 간다. 케이블TV요리쇼로 유명한 고든 렘지도 새 레스토랑을 연다.

에콰도르의 수도 키토는 안데스산 2850m 고도에 위치한 문화 유적지다. 최근 2억 달러 규모의 전면적인 도시 보수 작업을 마쳤다.

미국 행정부가 '악의 축'으로 부른 이란은 여행 면에선 더 이상 '인기의 축'의 하나다. 캘리포니아의 관광업체 한곳은 18일 동안 이란 일대를 돌아보는 1인당 5390달러짜리 상품도 내놨다.

조직 폭력배의 범죄로 얼룩졌던 콜롬비아의 보고타는 최근 범죄율을 현저히 줄이고 도시를 일신해 변화를 꾀하고 있다. 클레오파트라의 고향 알렉산드리아는 다시 '지중해의 진주'로 뜨고 있다. 알렉산드리아의 고대 도서관은 2억 달러를 들여 복원됐다.

멕시코의 해변 유적지 마자트란은 그동안 조용하고 저렴한 휴가지로 각광받았다. 최근 골프코스와 새 호텔들이 들어서고 있다. 온두라스의 로아탄 섬은 크루즈 회사 로얄 캐리비안과 카니발이 새 크루즈 터미널을 짖고 있다. 새 웨스틴 호텔도 내년 오픈한다. 모잠비크는 새로운 환경 친화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오지나 열대의 휴양지뿐 아니라 선진국 도시들도 새로운 면모를 갖춘다. 샌프란시스코엔 내년 가을 골든게이트 파크가 새로 들어선다.

범죄의 도시라는 오명을 썼던 디트로이트엔 MGM그랜드와 모토시티카시노 같은 대형 호텔들이 들어선다. 디트로이트 미술관도 1억5800만 달러를 들여 보수한후 새로 개관했다.

베트남은 옛 골프 코스들이 잇따라 보수되고 새 코스들이 들어서 '그린의 메카'로 뜬다.

닉 팔도가 설계한 오션 듄은 벌써 오픈했고, 콜린 몽고메리가 설계한 몽고메리 링크스도 개관을 앞두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엔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짓는 새 호텔이 내년 봄 오픈한다. 뉴욕은 브로드웨이 파업이 끝나면서 뮤지컬 메카로서의 면모를 되찾았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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