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이 살아난다 外人아파트 폭파해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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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남산의 경관을 해쳐온 외인아파트 2개동(棟)이 20일 오후3시 극적인 발파해체 공법으로 사라짐에 따라 서울의 얼굴 남산이22년만에 제모습을 되찾았다.시민들은 남산을 가로막고 있던 외인아파트가 자취를 감추게 되자 무분별한 개발로 훼손됐던 남산의경관이 이제야 되살아났다며 앞으로 남산을 가린 주변건물에 대한대책도 세워줄것을 바랐다.
이날 폭파현장에는 이원택(李元宅)서울시부시장.이동찬(李東燦)코오롱건설회장등이 참석했다.
〈관계기사 17,21面〉 코오롱측은 95년2월까지 아파트 폭파로 생긴 잔해물 철거작업을 벌여 폐알루미늄과 폐철재등 2천7백여t은 1백%,콘크리트.아스콘등 5만여t은 70%를 재활용할계획이다.서울시는 이곳에 대한 성토작업을 거쳐 자연상태로 복구한뒤 내년3월부 터 본격적으로 남산 제모습찾기 사업에 착수하기로 했다.서울시는 철거된 3만여평의 외인아파트자리에 주제별로 특성을 살린 야외식물원과 휴양시설.산책로.조깅코스등을 갖춘 시민휴식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서울시는 앞으로 수방사자리 필동지역 (6만2천평방m)을 포함,남산주변을 한남.회현.장충등 4개지구로 나누어 시민휴식공간을 조성하고 99년 이후엔 남산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는 미군 통신.휴양시설도 철거,남산일대를 완전 시민공원화할 계획이다.
〈李啓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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