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년대 서해안시대 개막앞두고 김제시.군통합준비작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오는 2000년대 서해안시대 개막을 앞두고 서해안 개발의 물류단지와 업무보조 배후도시로 무한한 성장가능성을 지닌 김제시.
군의 통합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89년 행정편의상 분리됐다가 6년만에 다시 통합되는 김제시.
군은 전북의 서남쪽에 위치한 호남 최대의 곡창지대다.
김제시는 부안.옥구군과 함께 바다를 메워 국토의 지도를 바꾸는 대역사인 새만금간척사업이 벌어지는 곳으로 도시와 농촌이 조화된 전형적인 전원 산업도시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지난 4월 통합에 대한 주민의견을 묻는 찬반투표 결과 83.
5%(시 88.9%,군 78.1%)의 높은 찬성률로 통합이 확정된 김제시는 8월에 이미 통합설치준비단을 발족하고 통합준비 전체계획의 70%를 완료,전국 33개시 가운데 가 장 빠른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
시는 지난 7월초 사업비 1천5백만원을 들여 건국대에 「시 발전방안에 대한 방향」이라는 기본용역을 의뢰,지난달말 그 결과가 나와 발전청사진을 제시했다.
시는 농업등 1차산업이 전체 산업구조의 40.1%,서비스업등3차산업이 51.8%를 차지하는데 비해 공업등 2차산업은 8.
1%에 불과한 점을 감안해 도.농(都.農)통합측면에서 관광.서비스산업을 최대한 활용하는 서해안시대의 정주권 배후도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시는 지방재정 자립도를 높이고 관광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민.
관이 공동으로 경영하는 「김제개발공사」를 92년12월 설립,오는 2000년까지 사업비 2천억여원을 들여 모악산 주변을 대단위 관광단지로 개발할 방침이다.
시는 이미 이 지역을 자연환경지구에서 집단시설지구로 용도를 변경했으며 28억여원을 투입,도로.통신.상하수도 개설등 기본시설 확충과 부지정리작업에 들어갔다.
또 관광객들이 며칠씩 체류하는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가족용자동차 야영장▲삼림욕장▲가족캠핑타운▲자연탐방로▲하이킹도로▲문화유적 학습장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춰 인근 국립공원 내장산등과 연계하는 종합관광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시는 도.농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농민 소득증대사업의하나로 홍사.검산동 일대 부지 1백67만평에 오는 2000년까지 사업비 1천억원을 들여 김제자연농원을 건설하기로 했다.
시는 자연농원개발을 위해 1억6천3백만원을 들여 이미 기본설계용역을 마쳤는데 1만1천여평에 첨단장비를 갖춘 원예.화훼 온실단지를 조성,농산물수입개방에 대비해 가격경쟁력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이밖에도 자연농원안에는▲농수산물 도매시장및 가공시설▲복합영농단지▲과학영농단지▲분재단지▲약초단지등 농민들을 위한 시설과 도시민들을 위한 도심의 휴식공간으로▲놀이동산▲가족휴양단지▲검산체육공원▲관망대▲풍물거리등이 함께 조성된다.
특히 2000년대 서해안시대의 업무보조를 위한 배후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요촌동등 변두리 평야지역 2백여만평을 업무지역으로 개발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김제시는 군과 통합이 이뤄지면 면적이 76.37평방㎞에서 5백55.99평방㎞로 늘어나게 되며 인구도 13만5천2백여명,행정구역 또한 15면7동으로 증가하는 전형적인 중소도시로 자리잡게 된다.
[金堤=徐亨植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