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년 소득세1위 건설업자 건축주 감금 대금뜯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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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서울성북경찰서는 18일 건축주를 폭행.협박해 부당하게 공사대금을 올려받은 혐의(폭행 및 업무방해)로 91년도 소득세 납부1위를 기록했던 신덕종합건설 실소유주 문정렬(文貞烈.56.서울서초구양재동)씨와 이회사 회장 오해룡(吳海龍.63 .서울영등포구여의도동)씨등 2명을 구속했다.
文씨등 2명은 92년2월말 수주한 경기도광명시철산동 지상 9층빌딩 건설과정에서 건축주인 金모(45.회사원)씨에게 물가및 자재비 상승 명목으로 28억5천만원인 공사계약대금을 40억원으로 올려줄 것을 요구한뒤 이를 거부하는 金씨를 같 은해 12월말까지 10여차례에 걸쳐 서울서초구양재동 자신의 사무실에 감금.폭행,공사비인상 합의각서를 강제로 받아낸 혐의라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수사결과 金씨는 또 文씨등이 같은해 12월23일 건물을 임대,분양하려 하자 金씨의 건물에 70억원의 근저당권을 설정,「건축주와 건설회사와의 건축비 분쟁으로 입주자들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내용의 경고문을 붙여 임대분양을 방해한뒤공사대금을 일시불로 지급하라고 요구하는 수법을 동원한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表載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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