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旬할머니 12어 쾌척-평생 모은돈 동국대에 장학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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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칠순 할머니가 남편과 사별하고 30년간 어려운 생활을 하면서푼푼이 모은 전재산을 대학 발전기금으로 내놓았다.장내순(張乃順.70.서울성북구장위1동207)할머니는 18일오후 동국대 총장실에서 민병천(閔丙天)총장에게 12억원 상당의 재산을 불교후학양성을 위해 기증하는 기증서를 맡겼다.학교측은 張할머니에게 감사패를 주었다.
張씨는 첫 남편이 30년전 세상을 떠난뒤 서울종로구청진동등을전전하면서 행상,담배가게,버려진 비닐을 되파는 일등 온갖 궂은일을 했고 언제나 버스를 타고 다니는 검소한 생활을 해왔다.지금도 몸이 노환으로 불편하지만 외동딸(36)을 출가시킨후 10평짜리 다세대 주택에 혼자 살면서 아끼는 생활을 몸소 실천하고있다. 〈趙泓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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