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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도 마시고 쇼핑도 하고-카페에 복합화 바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커피도 마시고 쇼핑도 한다.」 최근 손님이 앉던 소파에서 마시던 잔까지 판매하는 인테리어카페가 등장하는가 하면 이벤트를기획하는 카페,CF전문 상영카페,당구와 오락을 즐기는 스포츠카페 등 복합카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 몇년사이에 팩시밀리를 갖춘 카페,과일파는 카페등 이색카페가 등장하면서 카페가 차만 마시는 곳이란 통념이 깨지기 시작한 것은 널리알려졌지만 최근들어 카페의 복합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이같은 현상은 카페의 주고객인 신세대의 취향이 워낙 독특하고 개성이 강해 특이하지 않으며 외면을 받기 쉬운데다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는 업주들의 이색 아이디어도 한몫하고 있다.
지난달 이태원동에 문을 연 인테리어카페 「알프」((796)5297).60여평의 이탈리아풍 실내에 놓여있는 소파.테이블.스탠드.스피커.사진틀.촛대등이 모두 판매용이다.손님이 요구하면 먹던 커피잔과 티스푼도 판다.가격도 5천원짜리 컵 에서 7백만원하는 소파까지 천차만별이다.
압구정동에 지난 9월 개업한 「플러스마이너스제로」((548)8561)는 이벤트 카페.40여평의 실내에 단순한 알루미늄의자와 탁자만 놓여있어 언제든지 중앙에 무대를 만들 수 있도록 해놓았다.지난달에는 「중고품일일장」이 열렸고 지난 주 토요일 저녁에는 「작은 신세대축제」가 개최되기도 했다.
홍대앞에 위치한 카페 「에토스」((325)5450)는 광고에관심이 많은 사람들을 위해 카페안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루종일 CF를 상영한다.이곳에서 상영하는 CF는 국제광고제에 출품된 작품들.
압구정동에는 본격 스포츠카페가 등장했다.지난달 새로 단장한 「큐스」((543)3415)는 80여평의 넓은 공간을 이용,포켓볼당구대 2개와 다트.핀볼.각종 오락기구들을 설치,신세대들의구미를 만족시키고 있다.
〈申容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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