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개별종목.대형株 힘겨루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시중의 빡빡한 자금사정을 의식한 기관투자가들이 몸을 사리고 있는 사이 일반투자자들이 장세의 전면에 부상하고 있다.그동안 일반인들은 기관장세에 대응치 못해 종합주가지수가 1천원선을 훨씬 넘은 지금까지도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상대적 빈곤감에 빠져있는 일반인들은 그동안의 손해를 조금씩 줄여나가기보다는 단숨에 만회하고픈 심리가 깔려 있다는 지적이다.최근 전체적으로 장세의 불안한 모습에도 불구하고 일반인들이 장중에 부각되는 개별종목을 과감하게 추 격,매수하는것은 바로 이런 연유에서다.일반인들은 1만원대 투금주를 사면서종금주처럼 3만~4만원대로 올라서기를 바라고 있고,3만원안팎의재료보유 제조주를 사면서 10만원대의 고가 블루칩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일반주도 장세에 기관이 18일 반기를 들었다.기관들은 많이 보유하고 있는 우량제조주가 더이상 떨어져서는 상승추세 자체가 무너질 위험이 있다고 판단,주가받치기에 나섰다.
이에 따라 일반인들은 개별종목을 쫓아 역전타를 계속 노려야할지,아니면 기관들의 움직임을 따라야할지 고민에 빠지게 됐다.개별종목이 많이 오른데다 기관의 움직임을 거슬러봐야 좋을게 없다는 과거의 경험 때문이다.
19일 주식시장은 흔들리는 일반인들의 심리가 주가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일반인들이 개별종목 위주의 매수에서 벗어나 전 업종에 걸쳐 폭넓게 매수에 참여하면서 개별종목과 중.저가 대형제조주간힘겨루기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이런 중에 우선주는 외국인들이 장외에서 꾸준히 매수하고 있다는 소식에 고무돼 상한가가 쏟아지면서 개별종목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19일 오전11시20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50포인트 오른 1천1백18.94를 기록하고 있다.
〈高鉉坤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