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하철 1호선 건설 기본계획안 사실상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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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광주지하철 1호선(소태동~월전동)건설 기본계획이 17일열린 시민공청회에서 별다른 이견없이 통과돼 노선.정류장.차량시스템등의 골격이 시의 계획안(案)대로 사실상 확정됐다.
오는 96년10월 착공,2004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지하철 1호선의 건설기본 계획안을 살펴본다.
◇노선=노선길이는 총 20.45㎞.소태동에서 출발해 남광주네거리~전남대병원입구오거리~전남도청~유동사거리~양동시장~농성광장~상무대앞~광주공항~송정역앞을 거쳐 월전동에 이른다.
기.종점인 소태동과 월전동 부근을 제외하고 모든 구간이 화순선국도.금남로.경열로.상무로등 기존 간선도로 밑으로 건설된다.
공사방식은 금남로구간은 지하상가 때문에「두더지처럼 땅속에서 파고 들어가는」터널식,나머지 구간은 도로를 파헤친 뒤 공사하는개착식(開鑿式)을 채택한다.
광천동 종합버스터미널과 광주공항은 직접 통과하지 않는 대신 가장 가까운 역과의 사이에 셔틀버스를 운행하게 하고 평면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된 지하통로로 연결된다.
◇정류장=기.종점을 제외하고 실제로 승객이 타고 오가는 18.6㎞ 구간에 19개의 정류장이 설치된다.역간 거리는 도심부에서는 0.7~1.0㎞,교외부에서는 1.0~1.4㎞.
19개 정류장중 남광주네거리.광주은행네거리.교보빌딩앞.농성광장.상무대등 5개는 추후 건설될 지하철 2,3,4,5호선과 연결되는 환승역으로,공항입구.송정등 2개역은 항공.열차편과 연계된다. 역사의 정확한 위치는 내년 4월께 시작될 실시설계가 끝나야 결정된다.
시는 또 구조설계를 내년2월 현상공모하고 일부 역사는 사업비절감을 위해 민간자본을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차량시스템=서울지하철과 달리 부산.대구.인천지하철에서 현재운행되고 있거나 운행될 예정인 중형(中型)이다.
中型은 정원 1백24명인 전동차를 최고 10칸까지 연결할 수있고 최소 운행시격(時隔)이 2분이며 시간당 최고 7만명까지 수송할 수 있다.
시는 현재 전구간 운행에 약40분이 걸릴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8칸씩 편성해 2.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재원대책 및 개통=지하철 1호선 건설에 소요되는 사업비(93년기준)는 약 1조원.이 가운데 70%는 광주시가 자체 조달토록하고 나머지 30%만 국고로 보조해 준다는게 정부의 기본방침이다. 그러나 광주시는 부산.대구.인천등에 비해 재정형편이 어려운 실정을 들어 국고지원을 50%선까지 확대해 줄 것을 건의중이며,이 건의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시부담 70%를▲일반회계 30%▲채권발행 30%▲차관 10%로 해결한다는 대안 을 마련해 놓고 있다.
또 당초 소태동~극락교 구간을 2001년 개통한 뒤 극락교~월전동 구간을 2004년 개통할 방침이었으나 투자효율을 높이기위해 2004년에 일괄 개통키로 계획을 바꿨다.
[光州=李海錫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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