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대형 약세 중소형도 힘부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주가는 오를지 내릴지 의견이 분분할 때「설마 설마」하면서 많이 오르게 마련이다.막상 주가가 꽤 오르고나서 이에 고무된 시장참여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오른다고 외쳐대면 이내 떨어지고는 한다.남들 하는대로 이리저리 쫓아다니며 투자하다가는 번번이 손해만 보고 뒷북만 치는게 바로 이런 연유에서다.
현재 시장의 관심은 이번주 들어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한 개별종목이 얼마나 더 오르냐에 쏠려있다.개별종목에 대한 시장관계자들의 의견이 17일만해도『힘이 예전만 같지않다.추격매수에 신중해야 한다』는 신중론과『종합주가지수 조정국면을 틈타 2차상승이 전개될 공산이 크다』는 낙관론으로 갈라졌었다.그러나 18일부터 사정이 달라졌다.증권사들은 전날의 개별종목 초강세에 고무된듯 이구동성으로『개별종목 장세가 좀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현재의 자금수위로는 종합주가 지수를 끌어올리기 어렵지만 개별종목은 계속 올릴 수 있다는 판단이 선 듯하다.
하지만 바로 이제부터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개별종목중에서도 최근의 급등이 정당한 내재가치를 반영하는 과정에서나온 것인지,아니면 붐을 타고 얼떨결에 만들어지는 것인지를 따져봐야 한다는 얘기다.
18일오전 주식시장은 전날에 이어「대형주 약세,중소형주 강세」현상이 이어지고 있다.손바뀜이 활발해지면서 상승대열에서 탈락하는 개별종목이 눈에 띄고 있으나 또다른 개별종목이 부상하면서공백을 메우는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투금주와 중소형 내수관련주가 계속 강세다.반면 고가주는 외국인들이 매도를 늘리고 있다는 소식으로 약세를 면치못하고 있다.18일 오전 11시20분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7.56포인트 내린 1천1백13.07을 기록하고 있다.같은시각수정주가평균은 66원 오른 2만9천1백5원에 달했다.
〈高鉉坤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