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株價 최고치 경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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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수정주가 평균이 또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17일 종가가 2만9천39원으로 지난 3일에 기록한 2만8천9백96원을 넘어섰다. 지난 10일 2만8천2백3원까지 떨어졌던 수정주가평균이 이처럼 다시 3만원선에 바짝 육박한데는 하루에도 2백개 이상의 상한가가 쏟아지는 개별종목장세의 영향이 컸다.특히 금주들어 개별재료주나 중소형주.내수주등이 많이 올랐다.
반면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8일 1천1백38.75를 고점으로 하락조정을 거듭,17일 현재 1천1백20.63에 머무르고 있다.대형주,그 가운데서도 블루칩과 중저가 경기관련주.금융주등이 조정을 보인 때문이다.한국통신주 청약열기 이후 증 권금융 공모주청약예치금과 은행 공모주청약예금.중소기업 증자공모등 발행시장에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도 덩치가 큰 주가의 움직임을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요컨대 수정주가평균과 종합주가지수가 거꾸로 움직이고 있는게 최근 장세의 가장 큰 특징이다.블루칩등 대형주가 움직이면 중소형주가 쉬고,반대로 중소형주가 움직임이면 대형주가 부진하다.
기관투자가도 두편으로 나뉘어 있다.보다 공격적인 투자전략을 구사하면서 단기적인 수익률을 강조하는 쪽에선 자본금 규모가 작은 중소형주나 개별종목을 선호하는 반면,중장기적 투자전략으로 안정성을 중시하는 측에선 대형주를 낫게 평가하고 있다.
12월1일부터는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가 확대돼 시장에너지가 늘어나게 되나 그때까지 수정주가와 종합주가지수의 바통터치 여부는 결국 시장에너지에 달려있다고 봐야할 것 같다.
〈許政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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