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제침체 계속 상반기 對中교역 22%감소-통일원분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북한 핵문제와 전반적인 생산성 하락으로 북한경제는 올 상반기중 북한-중국 무역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나 감소하는등 90년이래 경기침체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고 통일원이 18일 밝혔다.
통일원이 발표한「94년도 상반기 북한경제 동향」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월 정무원(내각)경제부문 고위관리 5명을 교체,농업.경공업.무역분야 재건에 주력했으나 에너지난 등으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북한핵 문제등 교역여건 악화로 올 상반기중 對중국.일본무역량이 3억6천만달러와 1억8천만달러를 기록,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2%,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위탁가공 중심의 남북교역과 북한-러시아 무역량도 8천2백만달러,1천2백만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13.7%와 43.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북한은 재정부문에서 지난해에 비해 2.4%증가한 4백15억3천만달러 규모의 긴축예산을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원의 이호(李浩)제2분석관은 이같은 긴축예산 편성과 관련,『북한은 그동안 전년도에 비해 평균 5~6% 늘어난 팽창 예산을 편성해왔다』며『북한의 이같은 긴축예산 편성은 전반적인 생산성 저하와 강력한 인플레 압력을 시사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상반기중 완공된 건설 실적은 불과 19건으로 지난해(22건)에 비해 줄어들었으며 지난 5~6월에는 단 한건의 건설실적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崔源起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