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 호주 발전설비 시장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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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두산중공업이 국내 업계 처음으로 호주 발전설비 시장에 진출했다. 6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에라링에너지와 1억 달러(약 922억원) 규모의 에라링 석탄화력발전소 터빈·발전기 성능개선 공사 계약을 한 것. 이 공사는 두산중공업이 설계부터 시운전 및 성능보증까지 전 과정을 도맡는다.

2009년 12월 1호기를 시작으로 여섯 달 간격으로 4호기까지 순차적으로 준공할 예정. 공사를 마치면 에라링 발전소는 수명이 25년 연장되고, 출력도 660MW에서 750MW로 13.5% 커진다.

이번 프로젝트는 두산중공업이 해외에서 처음으로 수행하는 발전소 성능 개선 공사다. 홍성은 발전BG장(부사장)은 “호주뿐만 아니라 인도·중동 등 해외 발전설비 성능개선 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발전설비업자들이 강화된 환경 규제에 부응하고 발전설비 건설 단가를 낮추려고 기존 발전소의 일부 핵심설비 교체를 더러 한다”고 덧붙였다. 호주 시드니에서 북동쪽으로 약 150km 떨어진 에라링 발전소는 가동한 지 25년이 된 노후 설비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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