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1800CC엔진 독자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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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기아자동차(대표 韓丞濬)가 중형승용차급인 1천8백㏄용 DOHC 16밸브 가솔린엔진〈사진〉을 독자 개발했다고 17일 발표했다. T8D엔진이라 이름붙인 이 엔진은 90년5월 개발에 착수,설계.엔진성능내구실험.차량테스트.양산설비등에 4년5개월이 걸렸다.투자된 돈은 개발비 5백억원을 포함,모두 1천3백억원이다. 기아자동차 관계자는 『이번 엔진개발은 기아가 개발한 12번째 엔진이지만 DOHC방식으로는 처음이다.또 국내 업계가 8밸브나 12밸브 엔진은 개발했지만 16밸브 개발은 우리가 처음이다』고 개발의의를 밝혔다.이 회사는 91년 8백㏄ 국민차용 엔진을 개발한 이래 2천,2천4백,2천7백㏄등 11개의 승용차용및 상용차 엔진을 SOHC방식으로 개발한 바 있다.기아자동차는이번에 개발한 엔진을 내년부터 양산해 상반기 선보이는 중형승용차 G카와 1천8백㏄ 세피아,96년 에 양산되는 스포츠 카등에장착할 계획이다.또 97년까지 이 엔진 개발범위를 1천6백㏄와2천㏄급으로 늘리는 한편 97년에는 수출용 차에도 달 방침이다. 특히 이 엔진은 97년부터 시작되는 북미환경규제조항을 넘을수 있도록 저공해방식으로 설계돼 북미수출장벽 해소에 큰 도움이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주장했다.
이 엔진은 1백37마력의 다중연료분사장치와 전자제어 자동점화.유압식 밸브간극 자동조정장치등 첨단신기술을 적용해 고성능과 저연비를 실현했고 20만㎞까지 보증이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밝혔다.개발과정에서 1백대의 시제품 엔진을 제작해 내 구성과 각종성능테스트에 투입했으며 특히 엔진 내구성 시험을 위해 총 5백만㎞를 주행했다는 것.
〈洪源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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