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시장현황-올매출 1천억육박 60여업체.외국社 참여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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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생수란 원래 지하 1백~2백m 암반층에서 원수(原水)를 끌어올려 정수처리함으로써 마시기에 적합하도록 만든 물(광천음료)을통칭한다.국내에서 처음 상품화된 것은 1912년으로 일본인이 충북 초정리 약수터를 현대적으로 개발해 「구리스다 루」라는 상표로 천연사이다와 천연탄산수를 생산해 판매한 것이 효시로 꼽힌다.그러다가 69년 다이아몬드생수가 상품으로 등장,주한외국인에게 공급되기 시작했고 휴업중이던 초정리약수도 70년부터 다시 시판되면서 국내생수산업이 자리를 잡아나 갔다.
생수는 그러나 법적으로는 시판이 금지된채 비공식적으로만 판매돼오다가 지난3월 보사부장관의 허가에 이어 관계법령인 음용수관리법개정이 끝나는 내년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시판이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서 식품위생법에 의해 생수사업을 허가받은 업체는 16개가 있고 무허가업체도 36개에 달하고 있는데 내년 관계법령 발효를 앞두고 정식허가를 신청중인 업체만도 60여개에 달하고 생수시장개방으로 외국유명생수의 국내진출이 임박 해 있어치열한 시장싸움이 예상된다.
생수매출(허가업체기준)은 지난 87년 37억원에서 88년 57억원,89년 1백50억원,91년 1백80억원,93년 3백36억원으로 매년 급증추세를 보였고 올상반기에는 2백73억원으로 작년상반기보다 82.3%나 늘어났다.여기에다 무허 가업체까지 포함할 경우 지난해 매출은 7백억원규모에 달하고 올해는 1천억원규모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李鍾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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