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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방해 아무 근거없어" 김진흥 특검 반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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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김진흥 특검은 이우승 특검보 사퇴 파동을 해명하는 기자회견에서 "李특검보의 주장이 사실과 달라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15분 동안 진행된 기자회견 내내 그는 침통한 표정을 지으며 중간중간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그동안 20여차례가 넘게 썬앤문 관련자들의 사무실과 집을 압수수색했고 계좌 추적도 적극적으로 하는 등 수사가 일정에 따라 진행됐던 점은 기자들도 지켜봤지 않느냐"고 호소했다. 또 "이미 지난 13일 불화설이 있던 李특검보와 김광준 검사를 상대로 조사를 했지만 검찰이 조직적으로 수사를 방해했다고 단정할 아무런 근거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수사 상황이나 계획은 매일 보고받았기 때문에 金검사가 제대로 일을 하지 않았다는 李특검보의 주장은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배석했던 양승천(梁承千) 특검보 역시 "부실수사 주장은 李특검보의 주관적인 편견"이라고 일축했다.

金특검은 "기자회견 직전 파견검사들을 모두 소집해 앞으로 배전의 노력을 다하자고 당부했고 그들도 적극적 수사를 다짐했다"며 "이번 사태로 수사가 위축되거나 좌절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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