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일부주택업체 건축기술사없이 주택건설해 부실시공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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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大邱=金善王기자]대구시내 일부 주택업체들이 의무적으로 고용하도록 돼있는 건축기술사도 없이 각종 주택과 상가를 짓고있어 부실시공의 우려가 높다.
최근 대구시가 실시중인 주택건설업계의 실상조사에 따르면 현재대구시에는 2백74개 주택건설업체가 등록돼 있는데 사실상 많은업체가 건축기술사의 자격증만을 빌려 주택등을 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대구시수성구범어동 K주택의 경우 92년 당초 주택건설면허등록 당시에는 吳모(39.건축기사1급)씨를 직원으로 채용,등록요건을 갖췄으나 이후 K주택에는 자격증만 비치하고 있고 吳모씨는 현재 다른 업체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구시중구동인동 J주택은 당초 기술자격증을 소지한 건축기사를 2명이나 보유한 것으로 보고했으나 사실은 타인의 자격증만등록한채 건축기사도 없이 연립주택등을 지어 분양하고 있다.
J주택대표 李모(51)씨는 『건축기사의 급여가 높아 채용에 어려움이 있어 면허증만 빌려 자신이 직접 시공을 맡고 있다』며『건축기사가 없어도 집을 짓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최근 부실시공을 방지하기 위해건축회사들의 자격요건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며 『자격증만 있고 실제 건축기사가 없는 경우 6개월이상의 영업정지등 무거운 처벌을 내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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