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농협중앙회 조합통합 추진 농협들이 외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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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濟州=梁聖哲기자]수입개방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농협중앙회가 경쟁력제고를 위한 조합통합을 추진하고 있지만 제주도내 농협들이 이를 외면하고 있다.농협제주도지회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올해부터 전국단위 조합 합병에 들어가 1천3백6 0개에 이르는조합을 오는 97년까지 9백50개로 줄이고 최종적으로 2000년까지 5백개로 줄일 계획이라는 것.
그러나 농협제주도지회를 비롯한 제주도내 20개 조합들은 장기적으로 볼때 합병이 국제화에 대비해 바람직하다는 반응을 보이고있지만 관계자들은『아직까지 경영상 아무런 문제가 없어 현 시점에서의 합병은 불필요하다』는 이유를 내세워 이에 대한 검토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지난 6월 확정된 제주도종합개발계획에서도 제주의 생명산업인 감귤의 효율적인 유통관리를 위해 현재 감협.농협으로 2원화돼 있는 감귤의 유통관리체계를 일원화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으나 조합간 이기주의로 인해 업무통합이 전혀 이 뤄지지 않고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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