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식 방법으로 사육 토종 흑돼지고기 선봬-신세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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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재래식 사육방법으로 키운 돼지고기가 백화점매장을 통해 판매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고품질의 육류제품을 공급한다는 방침아래 한우(韓牛)에 이어 돼지도 자체목장에서사육.도축해 신세계 全점포식품매장에서 이달말부터 시판할 예정이다. 신세계가 사육중인 돼지는 한국 고유의 품종으로 알려진 토종 흑돼지로 한국종축개량협회의 추천을 통해 산지(産地)에서 어린 돼지 1백50여마리를 구입해 보리를 짓눌러 만든 보릿겨,쌀겨등으로 만든 사료를 먹여 키우고 있다.또 일반 비육 돈(肥肉豚)과 달리 방목함으로써 적당한 운동을 통해 지방층을 최소화시키는 재래식 사육방법을 도입하고 있다.
흑돼지고기는 삼겹살의 경우 1백g당 8백원으로 일반 돼지고기보다 1백원(14%)정도 비싼 가격에 판매될 예정이다.
토종 흑돼지는 양돈(洋豚)보다 성장속도가 느리고 사료비도 많이 드는 등 경제성이 떨어져 축산농가들이 사육을 기피하는 바람에 멸종위기에 놓여있으며 산청.함양등 경남 일부지역에서만 사육되고 있다.
신세계는 토종 흑돼지 사육을 위해 경남산청에 4천7백여평규모직영목장을 마련했으며,사육마릿수를 올해말까지 7백마리,내년말에는 2천여마리로 늘릴 계획이다.
〈林一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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