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노 하나 요코즈나 등극 눈앞-日 스모 九州대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0면

지난 6일 후쿠오카(福岡)에서 개막된 일본 스모 규슈(九州)대회가 오제키(大關.스모의 제2품위) 다카노 하나(貴花.22)의 독무대가 되고있다.
9월의 도쿄(東京)대회를 15전 전승으로 우승했던 다카노 하나는 12일 교쿠도잔(旭道山)을 주특기인 요리키리(상대를 잡고스모판밖으로 밀어내는 기술)로 꺾고 파죽의 7연승을 구가하며 단독선두를 지켰다.
다카노 하나는 이날 승리로 통산 22연승을 기록,오제키로서는지난 83년 고토가제(琴風)가 세운 최다 21연승을 깨는 기염도 토했다.
이와함께 올해 통산 72승을 챙겨 남은 8경기를 모두 진다해도 연간 최다승을 확정하게 됐다.
현재 64승으로 최다승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는 오제키 무사시노마루(武藏丸)와 다카노 나미(貴浪)가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도 동률이 되기 때문이다.다카노 하나의 연간 최다승은 92년(60승)에 이어 두번째가 된다.
다카노 하나는 이에따라 이변이 없는한 올 마지막 대회인 규슈대회를 거머쥐면서 요코즈나(橫綱.천하장사 품위)에 등극할 것이확실시된다.
다카노 하나는 지난 도쿄대회를 포함해 올해 세번째,통산 6번째의 우승을 차지했으나 2회 연속우승 규정에 묶여 요코즈나 승진이 보류됐었다.
한편 무릎부상으로 나고야대회(7월)와 도쿄대회를 연속 결장했던 유일한 요코즈나 아케보노(曙.하와이 출신)는 이번대회에서 5승2패의 저조한 기록을 보이고있다.
아케보노는 미스기사토(三杉里)다이젠(大善)에게 무릎을 꿇은데이어 12일에는 다카토리키(貴鬪力)와 재대전끝에 승리하는등 제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12일 현재까지 순위는①다카노 하나 7승,②다카노 나미 6승1패,③아케보노.무 사시노마루.와카노 하나(若花).데라오(寺尾.이상 각 5승2패)순이다.
[東京=吳榮煥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