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삽시다>블랙TV브라운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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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블랙 브라운관을 채용한 TV제품이 보편화될 전망이다.
블랙 브라운관은 말 그대로 브라운관을 검게 처리한 것.
브라운관을 검게 처리하면 흑백의 차이가 커지므로 콘트라스트(흑백대비 명암)기능이 향상돼 화질이 보다 선명해진다.또 TV주변에서 비치는 외광(外光)을 다량 흡수,화면이 하얗게 비쳐 잘보이지 않는 불편함도 줄여준다.
이에 따라 TV업계는 블랙 브라운관의 개량기술을 꾸준히 개발,시제품에 잇따라 적용하고 있다.가전사들이 특정 TV모델에 적용하던 블랙 브라운관을 다수 모델로 확대,화질경쟁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브라운관을 검게 하는 기술은 표면에 검은색 코팅을 하는 방식이 주종으로 2~3년전 몇몇 국산제품이 첫선을 보였다.그러던중아남전자가 유리 자체를 검게 처리한 브라운관을 日마쓰시타전기 美현지법인인 아메리카마쓰시타(AM)社와의 기술제 휴로 개발,지난해부터 이를 채용한 TV제품을 본격 시판하기 시작했다.
올들어 금성사가 브라운관 앞유리(패널)자체를 검게 착색한 「다크틴트 브라운관」을 독자개발,여러 TV모델에 보급중이다.〈사진〉 삼성전관은 일본업계만 보유한 3중 코팅방식의 최신 브라운관 개발을 최근 완성,삼성전자의 TV 시제품을 통해 지난달 선보였다. 블랙 브라운관 TV는 일반 TV모델보다 화질중의 콘트라스트 기능이 30%이상 앞선다고 업계는 밝히고 있다.
일본업계는 블랙 브라운관 TV가 전체의 절반을 넘어서고 있고국내는 30%에 육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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