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협 축산물 판매장 國産肉 전문점 전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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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축협은 자체적으로 운영하고있는 축산물 판매장을 국내산 최고급한우와 돼지고기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시범매장으로 새롭게 단장하기로 했다.
14일 축협중앙회에 따르면 외국산 수입고기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갈수록 늘어남에 따라 이에 맞서기위해 이제까지 냉동육 위주로 판매해오던 전국 20개 직영 축산물 판매장을 냉장육 중심으로 바꾸고 품질도 최고급만 엄선해 판매키로 했다.
축협중앙회 이성재(李成在)판매사업과장은『본격적인 시장개방을 앞두고 내년부터 미국.호주산 쇠고기등의 수입품이 저가(低價)를무기로 국내시장에 본격적으로 쏟아져 들어올 것』이라며『이에 대비해 가격경쟁보다는 우리 입맛에 맞는 국내산 고 기의 품질향상과 유통개선으로 승부를 걸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고기맛이 떨어지는 냉동품보다 고품질을 유지하는 미국산 냉장육이 국내에 대량으로 수입될것에 대비해 한우뿐만 아니라 돼지고기등도 냉장판매 위주로 바꿔 우리 입맛에 맞는 최고급품으로차별화시키겠다는 것이다.
축협은 최근 서울지역 7개 매장을 중심으로 돼지고기 냉장육 시범판매에 들어갔으며 내년부터는 전국적으로 확대시킬 방침이다.
이에따라 축협은 각매장의 냉동설비를 줄이는 대신 냉장시설을 대폭 확충하는 보수작업에 곧 착수할 계획이다.
한편 축협은 이같은 시범매장을 지역별로도 확대시켜 선도매장으로서의 기능을 크게 강화키로 하고 내달중 인천 주안동에 90평규모의 축산물매장을 개설키로 했다.또 내년에는 충청북도와 강원도에도 한개씩의 축산물판매 시범점포를 개설할 예정 이다.
〈金是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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