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연금 인기 한풀꺾여-10월 21만건 감소 가입률 둔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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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시판 초기에 엄청나게 인기를 모으는 것 처럼 보이던 개인연금가입자중 상당수가 이미 해약(解約)했으며가입 러시도 일단 멎은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계약 기간이 너무 긴데 대해 많은 가입자들이 부담을 느끼는데다 처음에 여러 금융기관 들이 실적을 올리기 위해 무리하게 권유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재무부의 최근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은행과 보험사등이 파는 개인연금에 가입한 실적은 5백46만7천계좌 1조5천3백88억원(불입액 기준)으로 집계됐다.지난 6월20일 처음 팔리기 시작했던 이 연금에 불과 넉달 남짓만에 엄 청난 관심이쏠린 셈이지만 그 내용을 뜯어보면〈표〉에서 보듯 발매 초기의 가입러시는 이미 진정 단계에 들어선 상태다.발매 한달여만인 지난 7월말 3백86만여건에 달했던 계좌수는 8월 26.6%,9월 6.6%,10월 4.9%로 증가추 세(전월말 대비)가 빠른속도로 둔화되고 있다.불입액 증가추세도 8월 53.9%에서 9월 28.6%,10월 24%로 낮아지고 있다.돈을 매달 또는 3개월 단위로 일정액을 내도록 돼있는 점을 감안하면 신규 가입액은 그리 많지 않은 것 으로 분석된다.해약도 늘어나 은행권의경우 지난 10월에는 계좌수가 무려21만3천건(전체의 6.3%)이 줄어 신규 가입자보다 해약자가 더 많았다.
이같은 현상은▲계약 기간이 최소한 10년이상이라 고객들이 장기 가입의무에 따른 부담을 느끼고 있는데다▲가을 이사철을 맞아주택구입 또는 전세자금으로 일부 빠져나간 점도 있지만▲발매 초기 은행들의 캠페인성 권유에 의해 가입했다가 해 약한 사례도 적지않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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