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리네커 英 축구우상 은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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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축구종가」영국의 우상 리네커(34)가 은퇴한다.
깔끔한 외모에 화려한 플레이로 전세계 축구인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아온 축구영웅 게리 윈스턴 리네커.그는 18일 일본나고야그랜퍼스구장에서의 일전을 마지막으로 그의 축구인생만큼이나 짙푸른 그라운드와 고별한다.
무릎.발목등의 잦은 부상에다 체력의 한계를 느껴 이번 시즌을끝으로 은퇴하는 것이다.
「그라운드의 신사」「전설적인 골게터」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리네커는 79년 데뷔(잉글랜드 레스터)이래 15년동안 3백22골을 기록했다.특히 86멕시코월드컵 對폴란드전에서 기록한 그의해트트릭은「도저히 골이 나올수 없는 상황에서 나온 골」로 팬들의 뇌리에 새겨져 있다.이 골은 「월드컵의 가장 위대한 골」로축구사에 기록됐다.
그러나 정작 그를「영웅」으로 대접하는 이유는 다른데 있다.그라운드에서 보인 깨끗한 매너가 바로 그것.
그는 대표경력 10년동안 단 한차례의 경고도 받지 않은 그라운드의 신사로 정평이 나있다.
리네커는 아들이 치명적인 척추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실의에 빠져있던 93년 일본으로부터『아들의 병이 완치될때까지 책임지겠다』는 제의를 받고 먼 이국땅인 일본으로 건너가 현재 J리그에서 뛰고 있다.리네커는 그라운드를 떠나지 만 영국에서 TV해설가로 변신,새로운 축구인생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金基讚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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