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行 비쇼베츠號 발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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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비쇼베츠감독이 이끄는 96애틀랜타올림픽 축구대표팀이 발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2일 오전 타워호텔에서 기술위원회(위원장 朴景和)회의를 갖고 프로선수 4명을 포함한 23명의 올림픽대표선수를 확정,발표했다.
축구협회는 이날 코칭스태프를 보강키로 하고 비쇼베츠감독을 도와 올림픽대표팀을 이끌어갈 코치로 기존의 김성남(金成男)코치외에 이영무(李永武)이랜드감독을 영입,더블코치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신임 李코치는 자신이 이끄는 이랜드를 올시즌 실업무대 2관왕에 올려 놓아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金코치와는 국가대표시절 선후배사이로 호흡이 잘 맞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협회는 또 지난 8월 올림픽대표를 대학선수 중심으로 32명을선발,합숙훈련등을 통해 개인기량을 점검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23명으로 축소 조정했으며 이외에 5명의 후보를 추가선발할방침이다.
이번 올림픽대표팀 전력보강을 위해 차출된 프로선수로는 최용수(崔龍洙)박철(朴徹.이상 LG),조진호(趙眞浩.포철),임기한(林起漢.유공)등 4명이다.
그러나 이번 대표팀구성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외국인 출신 GK전문트레이너를 수입키로 한 것.
협회는 그동안 국내 GK의 자질문제를 해결키 위해 외국출신의전문트레이너를 물색해오다 최근 우크라이나 흑해(체르노모레츠)팀의 GK트레이너인 세묜 알트먼(48)을 선정,수입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대표팀은 선수단이 구성됨에 따라 오는 20일 소집하는 즉시 진해에 캠프를 차리고 다음달 24일까지 한달여기간 합숙훈련에 돌입한다.비쇼베츠감독은 지난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의 부진이 정신력부재에서 비롯됐다고 판단,이번 올림픽대 표팀 훈련기간중에는 주로 팀워크및 정신력 교육에 집중할 계획이다.
협회는 또 25일 러시아올림픽대표팀을 국내에 불러들여 두차례평가전을 치른 뒤 다음달 하순께 해외전훈에 나서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등 중동의 강호들과 잇따라 전력평가를 겸한 친선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鄭太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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