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보석업체 쓰쓰미社 버블붕괴 타격 가격파괴로 극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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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버블붕괴로 일대타격을 입은 일본 보석업계에 버블붕괴에도 불구하고 매출액과 이익을 꾸준히 불리고 있는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기업은 73년 쓰쓰미 세이지가 창업한 보석가공업체 쓰쓰미社.쓰쓰미는 창업 이래 21년간 매출.이익 신장 퍼레이드를계속하고 있다.근착日 주간동양경제는 그 비결이 원석(原石)매입.제품기획.생산.판매등을 직접 담당하는 한편 저 가품으로 여성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데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쓰쓰미사의 이같은 약진에 대해 쓰쓰미사장은 자사제품의 품질이뛰어난데다 가격이 싸기 때문이라고 털어놓는다.꼼꼼한 여성고객들이 타사제품과 비교해 보고 가격이 싼 걸 알고 나면 쓰쓰미의 제품을 고른다는 것.이른바 「가격파괴」전략이다.
이런 전략으로 쓰쓰미의 매출은 지난 89년 1백83억엔에서 지난해엔 3백46억엔으로 늘었다.같은 기간 경상이익은 30억엔에서 58억엔으로 불어났다.신장률은 각각 89.1%와 93.3%.쓰쓰미측은 올해도 14%의 매출신장,7%의 이 익증가를 장담하고 있다.반면 경쟁사들은 매출과 수익이 줄어들었으며 많은 업체들이 적자로 전락했는가 하면 도산위기에 몰린 곳도 적지 않다.가격파괴 곧 저가전략은 기업의 수익을 압박하게 마련이나 쓰쓰미는 저가제품을 만들어 팔면서도 수익 성에서 오히려 경쟁사들을 앞지르고 있는 것이다.
쓰쓰미는 어떻게 가격을 내릴 수 있었나.쓰쓰미는 원석의 수입에서 제품기획.생산.판매에 이르기까지 전과정을 직접 관리하고 있다.무엇보다 경쟁업체들과는 달리 공장 네곳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경쟁업체들 가운데도 공장을 직영하는 데가 있 으나 이들은실제론 하청 내지 위탁생산하는 곳들.이런 데서는 정확한 원가계산을 기대할 수 없으며 원가를 모르니 매장에서의 이익관리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반면 쓰쓰미의 경우엔 사장과 보석을 직접 가공하는 장인들이 기술.생산관리를 숙지하 고 있어 원가와 품질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었다.자사의 공장이기 때문에 세공재료인 금의 손실을 1%로 억제하는 것도 가능했다.업계의 평균손실률은 10%선.주조.연마.마감등 생산의 각 공정에 우수한 인력들이 포진하고 있는 것도 효율성 을 높이는데 한몫 했다.
쓰쓰미는 매년 10곳씩 점포를 신규로 개설할 계획이며 96년까지 점포를 1백곳으로 늘릴 복안이다.
〈李必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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