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전국에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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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최근들어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서울.영호남등 전국 일원의 병.의원에 유행성독감(인플루엔자)과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 감기환자들이 부쩍 늘고 있다.
최근 내과.소아과.이비인후과를 찾는 환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섭씨 39~40도의 고열과 기관지염증.근육통및 심한 오한을 호소하고 있다.서울묵정동 제일병원 내과 김은주(金恩珠)과장은 하루 평균 50~60명의 감기환자가 찾아오고 있다고 밝혔으며,서울시내 다른 병.의원들에도 점차 감기환자가 늘고 있다.
특히 광주지역은 한국병원(양동)에 지난주부터 하루 평균 80여명,김종두소아과(화정동)에 1백여명꼴로 환자가 줄을 잇고 있다.기독한방병원은 하루 찾아오는 환자의 10%인 약40명이 독감 또는 감기환자라고 밝혔다.
또 대구시봉덕동 현대내과 박양규(朴洋奎)원장은 『환절기를 맞아 소아.성인 감기환자가 평소보다 2~3배 늘었다』고 말했다.
보사부와 의료계는 스트레스.과로.흡연.운동부족.영양불량등 몸의 저항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을 없애는 게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권고하고 있다.이와함께 항상 손을 깨끗하게 씻는등 개인위생에 유의해야 한다.유행성독감 백신을 맞으면 70~80 %까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金泳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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