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印尼순방 이모저모-亞太협력에 주도적 역할 평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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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아시아.태평양지역 두번째 순방국 인도네시아를 방문중인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12일 오후(현지시간)대통령궁 이스타나 메르데카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
金대통령은 부인 손명순(孫命順)여사와 함께 대통령궁에 도착,현관에서 수하르토대통령 내외의 영접을 받고 반갑게 악수.
金대통령은 바슈니 대통령의전장의 안내로 수하르토대통령과 함께사열대에 등단,예포 21발이 발사되는 가운데 애국가와 인도네시아 국가를 들은 뒤 베란다로 이동해 대기중이던 인도네시아 고위정부인사및 외교단을 접견.金대통령과 수하르토대 통령은 다시 크리덴션홀로 자리를 옮겨 우리측 공식수행원을 접견했다.
공식환영식을 마친 金대통령 내외는 수하르토대통령 내외와 함께대통령궁 접견실로 이동,환담.
수하르토대통령은 자리에 앉자마자『비행기를 몇시간이나 탔느냐』고 물었으며 金대통령은『3시간40분동안 탔다』고 답변.
金대통령은『회의준비때문에 바쁘실텐데 이렇게 맞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으며 수하르토대통령은『바쁘긴 하지만 우방 원수를 맞는 것은 커다란 즐거움』이라며『亞太경제협력체(APEC)회의에참석할 정상들은 대부분 월요일에 도착하며 현재까 지 金대통령과브루나이국왕등 두분이 오셨다』고 설명.
수하르토대통령은 또『전국민의 43%인 빈곤층 퇴치운동을 벌여현재 13%까지 줄였으나 그 인원도 2천5백만명이나 되며,도시화로 농촌이 황폐해져 균형발전을 이루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국내사정을 설명.
金대통령은 이에『2억 인구를 이끌고 경제발전을 이룩하고 있는노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언급.
○…金대통령은 수하르토대통령 내외 예방과 트리부통령 접견을 마친 뒤 승용차편에 대통령궁으로 이동해 대통령 내외가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
만찬이 시작되자 수하르토대통령은 金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하고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관계증진을 희망한다는 내용의 만찬사를 한뒤건배를 제의.
이어 金대통령은 답사에서『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놀라운 발전상과 활력이 넘치는 거리를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고 방문소감을 피력.
金대통령은『인도네시아는 아세안 협력뿐만 아니라 비동맹회의 의장국으로서 중심적 역할을 해왔다』고 지적한뒤『이번 APEC 지도자회의의 의장국으로서 亞太협력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데 경의를 표한다』고 평가.
金대통령은 이어『우리는 북한 핵문제의 조기해결로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면서『아울러 亞太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인도네시아와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부연.
약 1시간35분간 진행된 만찬이 끝난 뒤 金대통령은 별실로 이동해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만찬장 맞은편에 위치한 민속공연장으로 가서 20분간 민속공연을 관람했다.
[자카르타=金斗宇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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