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는 불우이웃돕기라는 낡은인식 가진 자원봉사자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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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자원봉사는「있는 자가 없는 자를 돕는 것」이라는 낡은 인식에얽매여 있는 자원봉사자가 아직도 많을 뿐 아니라 봉사도 민간사회복지 부문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광주시동구 사회복지전문요원 임택수(林澤秀)씨가자원봉사의 민간참여 확대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최근 시내 4개구의 자원봉사센터등록자 2백30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밝혀졌다.
조사결과 자원봉사자들은 자신들의 활동에 대해 18.1%가「불우한 이웃을 도와주는 것」,52.9%는「타인을 위한 희생과 봉사를 통해 보람을 얻는 것」이라고 응답했다.반면「여유시간을 유용하게 보내고 스스로 만족을 얻는것」「인적.물적 자원을 동원해사회에 기여하는 것」이라는 응답은 각각 13.4%와 13.5%에 불과했다.
봉사활동의 부문은 71.5%가 민간사회복지 부문이고 공공서비스부문은 25.9%에 지나지 않았다.봉사업무 배치의 경우 봉사자 자신의 의사보다는 소속기관의 의도나 실정에 의해 좌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사대상자의 34.2%가 자원봉사에 관한 교육이나 훈련을받은 경험이 전혀 없었으며,자원봉사의 철학.가치.전문적 봉사기술등의 교육을 원하는 사람이 전체의 81.6%에 달했다.林씨는『자원봉사센터의 등록자들이 각종 여성단체회원들을 권유.가입시키고 민간사회복지시설및 기관단체소속 자원봉사자들을 등록시키다 보니 2중등록자가 많아 실질적인 자원봉사자는 약 20%밖에 되지않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光州=李海錫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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