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달라졌다>젊은 직장여성 삐삐휴대 증가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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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무선호출기(삐삐)가 이제는 단순한 업무용기기에 머무르지 않고있다.주위의 친구나 애인,또는 가족들에게 연락을 취하는 필수휴대품으로 정착되고 있다.
다양한 용도로 신속하게 연락이 가능하다는 이유(87.1%)로서울 거주 성인남녀 5명중 1명이 현재 삐삐를 보유하고 있으며10명중 1명이 1년내 구입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 성인 남성의 경우 33.3%가 삐삐를 보유하고 있어 여성(6.4%)보다 비율이 크게 높다.그러나 젊은 직장여성들 사이에 삐삐휴대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앞으로는 여성의 삐삐보유율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보유실태 월 평균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삐삐의 보유율도 증가한다.월소득 2백만원 이상은 25.5%,1백50~2백만원은 20.8%,1백50만원이하는 14.8%이다.
삐삐의 소유유형은 대부분(92.6%)이 구입한 것이고 임대한것은 7.4%이다.
임대사용 비율은 20대(12.9%)와 월 평균 가계소득 1백50만원 이하계층(16.3%)에서 상대적으로 높다.
◇구매결정 요인 한번 쓰고 버리는 소모품이 아니기 때문에 각제품에 대한 주변의 권유가 구매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참고요인이 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성능이 우수하거나(15.1%),유명회사의 제품인 것(12.0%)도 중요한 구매요인이다.
제품에 대한 좋은 평(7.8%),대리점의 권유(5.4%),저렴한 가격(4.8%),낮은 고장률(4.4%),세련된 디자인(4.4%),소형.간편제품(3.5%),송.수신율(3.3%)도 경쟁요인이다.
보급된 삐삐의 대부분은 허리휴대형이며(98.1%), 카드형등다양한 형태는 아직 보편화되지 않고 있다.
◇이용실태 삐삐 이용자중 호출 이외에 부가 서비스를 받고 있는 계층은 20대(48.3%)나 미혼자(53.4%)에 많고 30대(22.9%)이상으로 갈수록 적다.
20대가 주로 이용하는 부가 서비스의 내용은 음성사서함(42.6%),자명종(12.4%),부재중 안내(13.4%)의 순이다. ◇삐삐 호출은 누구에게 가장 많이 받는가 20대를 호출하는사람은 친구 및 애인(56.8%)이 과반수이고 다음이 업무상(26.8%),가족(16.3%)의 순이다.
30대는 업무상(58.1%),가족(32.1%),친구(9.8%)가,40대는 사업,업무상(75.2%)과 친구(19.8%)가 95%를 차지했고 가족의 호출은 거의 받지 않고 있다.
◇이용 만족도 삐삐 이용에 대한 불만을 꼽게 한 결과 전체이용자 3명중 1명(30.3%)은『지하에서 연락이 안 되는 점』을 우선적으로 들었다.
지하호출의 어려움 외에도『엉뚱한 번호가 울린다』(10.7%)『호출이 늦다』(6.8%)『호출이 잘 안될 때가 있다』(4.9%)『전지가 빨리 닳는다』(4.0%)『요금이 비싸다』(3.4%)는 것도 불만요인이 됐다.
삐삐의 일반적 호출성공률에 대해서는 대부분(84.0%)이 만족하고 있으며 불만(8.1%)은 10분의 1에 불과하다.
◇향후 시장분석 삐삐를 보유하지 않은 사람 10명중 1명(9.4%)은 앞으로 1년내에 구입할 계획이다.구입하려는 이유는『신속하게 연락이 가능하다』(87.1%)가 압도적이다.
『유행에 따라서』와『차량 도난 방지를 위해 주차 때 차량에 부착』하려는 경우는 각각 4.3%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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