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곡지구 아파트 투기화 조짐 통장거래.위정전입 성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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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고양.일산 신도시 인근의 마지막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인 능곡지구 아파트분양에 통장거래.위장전입등의 투기가 벌어지고 있다.
8일 주택건설업계및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S,H공인중개사사무소등 일부 중개업소에서는 지난달부터 고양시거주자의 청약예금통장을 확보해 서울에서 온 손님을 상대로 불법거래를 알선하고 있으며,특히 H공인중개사사무소의 경우 아예 명함 에다「통장전문」이라는 문구까지 넣고 다니며 수요자를 유인하고 있다.
이들 중개업소들은 38평형 청약통장의 경우 청약예금외 별도로7백50만원,48평형 청약통장은 1천4백만원의 프리미엄을 받고거래하고 있다는 것.
한편 지난 4,5일 이틀간 고양시거주 청약예금가입 1순위자를대상으로 청약접수를 받은 대우.코오롱아파트(38평형 4백16가구,49평형 4백64가구등 총 8백80가구)의 경우 이지역에선처음으로 고양시 거주자들로 분양이 모두 마감됐 는데,이날 청약이 마감된 아파트 가운데 49평형은 3.4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38평형도 1.19대1의 비율을 나타내 고양시 거주자의 청약통장 불법매입자.위장전입자등이 이번 분양에 가담한 것으로 관련업계에선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11월말이나 내달초께 시행예정인 동신주택.일신건영.화성.효성아파트 8백여가구 분양에서도 불법통장거래등 다시 투기가 벌어질 것으로 인근 부동산중개인들은 내다보고 있다.
〈崔永振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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