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위탁가공생산 中보다 비싸다-貿協 對北거래업체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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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북한에서의 위탁가공생산에 드는 임금이 중국보다 높고 전체적인투입원가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품질은 중국산보다 뛰어나고 일부 제품은 한국산보다 나은 것으로 조사됐다.
8일 한국무역협회가 91년 이후 북한과 위탁가공교역 실적이 있는 15개업체(회수업체 11개)를 대상으로 실시한「對북한 위탁가공교역 실태」조사에 따르면 북한의 임금수준은 한국의 38.
2%수준이었다.중국에서의 위탁가공생산에 드는 인건 비는 37.
0% 수준으로 북한보다 싸다.
그러나 북한의 인건비는 품목별로 큰 차이를 보여 예컨대 내의류는 우리의 10% 수준인 반면 남성재킷은 80% 수준이었다.
운송비와 수수료등을 포함한 원가도 국내생산때의 78.2%로 중국 생산에 필요한 75.6%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운송비의 경우,인천~남포간 운임이 20피트 컨테이너당 1천1백달러선으로 부산~홍콩간의 4백달러에 비해 비싼 것 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품질수준은 한국산 제품을 1백으로 봤을때 83.2로 중국 위탁가공의 76.0보다 훨씬 높았다.특히 완구.신발.
양말.재킷등의 품질은 한국산의 90%이상 수준이었으며 재킷의 품질수준은 1백10으로 한국산보다 오히려 나은 것으로 평가됐다. 〈柳奎夏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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