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시,내년 창원군내5개면과 통합돼 경남의 중심도시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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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우리나라 근세사의 격변기마다 민주화의 선봉에 앞장섰던 마산시가 내년1월1일 창원군내 5개면과 합쳐 경남의 중심도시로 새로태어난다.
통합마산시는 마산시민 38만1천명과 창원군 5개면 5만6천명을 합쳐 43만7천명,면적 3백28.96평방㎞의 도시로 탈바꿈한다. 이에따라 통합시 면적은 이전의 마산시보다 4.4배 늘어나게 돼 그동안 비좁은 시역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주택난과 공업용지난이 해소될 전망이다.이번 통합은 조선조말인 1910년(순종4년)한일합방으로 창원부를 창원군으로 개칭하면서 마산 부가 떨어져나간 이후 약 85년만의 일이다.
그러나 창원군은 그동안 창원.마산.진해시등 3개시를 분가시켜준데다 이번에 또다시 행정구역개편으로 마산시와 창원시에 분리통합되면서 역사속으로 영원히 사라지게 돼 창원군민들은 이번 행정구역개편에 많은 아쉬움을 갖고 있다.
이같은 창원군민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마산시는 시청사내에20평규모의 통합시역사관을 만들기로 하고 현재 통합이전의 역사자료와 사진등을 수집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주민들은 이번 통합으로 서로 많은 혜택을 보게된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는 분위기여서 통합작업은 순조로운 편이다.
주민의견조사 당시에도 마산시 87.8%,창원군 77.1%로 두지역 모두 찬성의견이 압도적이었는데다 마산시의 쓰레기매립장.
분뇨처리장등 혐오시설도 이미 설치가 끝난 상태여서 통합에 따른갈등소지도 거의 없는 상태다.
통합마산시는 창원군내서면을 읍으로 승격시켜 회원구에 편입시키고 진동.진북.진전.구산면등 4개면은 합포구에 편입시킬 방침이다. 비록 군지역이 구청관할로 편입되지만 그동안 농촌지역으로서받아온 혜택은 그대로 누리게 된다.즉 호적등본등 각종 민원서류는 구청으로 가지않고도 면사무소에서 그대로 발급받을 수 있으며주민세등 각종세금과 중학교 의무교육등 농촌지역에서 누려온 혜택은 계속된다.마산시는 내년1월 편입지역과의 장기적인 균형발전을위한 새로운 도시계획기본안을 공모할 계획이다.시는 이 공모에서창원군지역 5개면을 포함해 도.농상호연결형 교통체계,배후도시및공단등 개발계획,중점육성산업 조 성,관광휴양지 조성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기본틀을 만들 방침이다.
마산시는 내년 2월말 공모를 마친뒤 12월말까지 도시계획변경절차를 밟아 통합시의 장기적인 마스터플랜을 완성한다는 일정으로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마산시는 이 계획에서 내서면지역을 주거타운으로 개발하고 마산에서 20여㎞쯤 떨어진 마산 ~충무 국도변에 위치한 진동면지역은 마산과 충무의 중간거점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또 마산만을 가로질러 진해시귀산동과 마산시가포동을 잇는 도로를 개설해 마산도심을 가로지르는 교통량을 분산시키고 창원군지역에 대규모 공단을 조성,각종 공해와 용지난을 가져오는 도심의 마산수출자유지역을 이전하는 문제도 검토하고 있다.
[馬山=金相軫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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