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교.크로아 동맹군 세系 계속압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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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사라예보.베오그라드 外信綜合=本社特約]개전 31개월을 맞는보스니아 내전이 전면전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유엔군 사령부는 지난 주말부터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공군기들에 감시비행을 요청하고 나섰다.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던 보스니아 내전은 보스니아 정부군과 크로아티아계 동맹군이 보스니아 북서부 전략 요충에 대해 공세를단행,전투가 격화된 상태다.
유엔군 대변인 허브 구어멜런 소령은 보산스카 쿠르파지역에서 벌어진 전투로 양측에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사라예보 외곽에서도 포격전이 전개됐다고 밝혔다.
회교계인 정부군과 크로아티아계軍은 11일째 보스니아 북서부 전략 요충에 대한 공세를 단행,비하치 일대에서만 약 2백50평방㎞의 세르비아계 영토를 장악했으며 중부전선에서도 유리한 전세를 지키고 있다.그러나 세르비아계는 6일 비하치 남동부 20㎞떨어진 쿠보비의 고지를 탈환한데 이어 격전지인 리파치에서도 정부군 영토 일부를 장악하는등 본격적인 반격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세르비아계는 이와함께 오는9일 의회를 소집,세르비아계 영토 전역에 걸쳐 전시상태를 공식 선포하고 계엄체제에 들어갈 것이라고 세르비아계 통신사인 SRNA 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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