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드라이버 크고 단단한게 좋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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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크고 단단한게 좋다-.」 최근의 드라이버 유행을 표현하기에가장 잘 어울리는 말이다.
골프클럽에도 유행이 있다.드라이버의 경우는 크게 두가지 유행을 탄다.하나는 헤드의 크기이고 다른 하나는 헤드를 만드는 소재다. 헤드는 대형화되고 소재는 티타늄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헤드의 크기는 10여년 전에 비하면 엄청나게 커졌다.체적단위인㏄로 표시하는 헤드크기는 고전적인 퍼시몬(감나무)헤드가 1백60~1백80㏄ 정도.그러나 최근에는 2백50~2백70 ㏄까지 등장하고 있다.특히 헤드의 대형화를 주도하고 있는 캘러웨이社는퍼시몬보다 50%정도 확대된 「그레이트 빅버사」를 내년봄부터 판매할 예정이어서 헤드 대형화 추세를 가속시킬 전망이다.
그러면 헤드는 어느 정도까지 커질 것인가.현재로선 예측불허.
앞으로 티타늄.듀랄루민등 최첨단 신소재의 개발과 더불어 더욱 커질 가능성이 많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헤드가 커지는 근거는 간단하다.심리적 안정감이다.헤드가 크면스윗스폿이 넓어지게 마련이다.헤드페이스의 중앙에 맞지 않아도 거리와 방향성이 어느정도 보장되는 것이다.그러나 헤드가 커지기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이 있다.첫째는 샤프트의 길이가 길어져야한다.초기의 43.5인치에서 최근에는 45인치 장척(長尺)샤프트까지 등장했다.샤프트가 길면 비거리가 많이 나게 마련이다.스윙아크가 그만큼 커지기 때문이다.
다만 샤프트가 길면 볼과 몸과의 거리가 멀어져 정확하게 때리기가 쉽지 않다.
둘째는 헤드의 무게다.클럽의 균형상 헤드가 커진만큼 무게는 가벼워져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그래서 등장한게 최첨단 소재로 불리는 티타늄.주로 항공소재로 쓰이는데 기존 소재보다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월등히 높은 장점이 있다.그러나 가격이 비싼게단점이다.최근의 티타늄 소재 신제품들이 1백만원을 호가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金鍾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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