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대주변>공기소총 제자가 스승 울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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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사제지간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정화(李貞和.한일은)국가대표팀코치와 국가대표 이은주(李恩珠.국민은),오미란(吳美蘭.화성군청)의 대결은 제자들의 승리로 판가름.
29일 태릉사격장에서 벌어진 여일반 공기소총 개인전에서 이정화감독은 3백84점의 호기록을 마크하며 8위에 랭크됐으나 3백91점,3백89점을 기록한 금메달리스트들에게는 역부족.
지난 7월 대표팀코칭스태프개편으로 한 배를 탄뒤 히로시마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단체전을 휩쓰는등 멋진 하모니를 연출했으나 전국체전에서는 제자가 한솥밥 스승을 울리게 된 것.
○…4면이 바다로 둘러싸여있으면서도 수영에 관한한 황무지로 불렸던 제주도가 연일 금메달행진을 벌이고 있어 축제분위기.
28일 김태균(金泰均)이 15년만에 첫 금을 안긴데이어 29일에도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방승훈(方勝勳)이 남대부 자유형1천5백m에서 금메달을 따내자 김성호(金成豪)제주도 수영연맹회장은 『앞으로도 3~4개의 금메달은 더 따낼 것』이 라고 큰소리. 내년 창단을 준비중인 제주대가 올초 김영길(金英吉)신성고감독과 연맹차원의 배려로 방승훈.김태균등 수영명문 신성고출신 6명을 받아들이며 새로운 수영의 메카로 부상하게 된 것.
지난해 금12,은메달 3개등 고등부를 휩쓸었던 신성고출신 선수들은 4년간 장학금.숙식제공.훈련경비일체부담등 호조건속에서 훈련하는데다 95년에는 국제규모의 도립수영장이 건립될 예정인 때문인지 『제주대가 부상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자신감을 피력. ***쌍둥이 3쌍출전 눈길 ○…전남선수단에 세쌍의 쌍둥이형제가 같은 종목에 나란히 출전해 눈길.
레슬링에 출전한 최진영(崔晋寧).덕영(德寧.이상 한체대)형제와 육상의 소향영(蘇香永).의영(義永.이상 전남기계공고)형제,핸드볼에 출전한 홍정미(洪正美).현미(炫美.이상 백제여상)자매등 세쌍.
최진영.덕영형제는 지난해까지 그레코로만형 52㎏급에 출전했으나 올해는 맞대결을 피하기 위해 형 진영군이 자유형으로 전환했다.경호역전마라톤 단골출전선수인 소향영.의영 형제는 국민학교때부터 한시도 떨어져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우애가 깊은 쌍둥이 형제로 각각 마라톤과 5천m에 출전.홍정미.현미 자매는 백제여고 핸드볼팀의 공격의 핵을 이루고 있으며 이번 대회가 끝나면 내년부터는 광주시청팀에서 함께 뛰게 된다.
***볼링국가대표 의외로 부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던 볼링국가대표들이 의외로 부진,망신을 당하기도. 29일 대전골드볼링장에서 끝난 남자 3인조전에 참가한히로시마 남자5인조 금메달리스트들은 소속팀이 메달권에서 전원 탈락한데다 개인득점랭킹에서도 등위로 밀린것.
[대전=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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